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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국제갤러리] 아뉘시 카푸어 23.8.30 - 10.22

by 띵스띵스 2023.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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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무엇이 물질적이며 무엇이 그 물질을 초월하는지를 질문하는 것이다. 결국 이것이 모든 작가가하는 일의 본질이자 미술의 주요한 방법론적 지향점이다."
_ 아니쉬 카푸어

좌측부터
Untitled
2018
gouache on paper
56 x 76 cm

Untitled
2018
gouache on paper
56 x 76 cm

Untitled
2018
gouache on paper
56 x 76 cm

좌측부터
Untitled
2018
gouache on paper
67 x 101 cm

Untitled
2018
gouache on paper
67 x 101 cm

Untitled
2018
gouache on paper
67 x 101 cm

좌측부터
Untitled
2023
gouache on paper
66 x 101 cm

Untitled
2018
gouache on paper
56 x 76 cm

시각적 혼돈 안에 문 내지는 창문을 암시하는 어떤 공포의 영역을 묘사한다. 창에 대한 기하학적 환영은 작가가 조각 및 회화 작업에서도 즐겨 사용하는 장치로,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을 작품 안에 투영시켜 자신이 놓인 환경과 대면하는 신체의 불안정성을 인지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


Non-Object Black
2019
39 x 39 x 12 cm

Non-Object Black
2019
39 x 39 x 12 cm

Non-Object Black
2016
15 x 15 x 7.5 CM

Non-Object Black
2016
39 x 39 x 39 cm

Black
2023
aluminium, paint 144 x 144 x 39 cm

카푸어를 대표하는 검정으로 염색된, 뒤틀어진 기하학의 이 오브제들은 관람자의 시각을 어지럽히며 그 내부의 공간으로 끌어당긴다. 해당 검정은 빛 뿐만 아니라 모든 소리마저 흡수시키는데, 이로써 각 오브제의 표면, 그 피부에 조용히 안착해 일체화된다. 카푸어의 검정 작품 연작은 극도로 차분하지만, 이 독특한 매체가 구현하는 형태의 흡수력은 회화의 날 선 빨강의 이미지들 못지 않게 잔혹하기도 하다. 오브제의 경계선이 우리 눈 앞에서 용해됨에 따라 서서히 피부가 없는, 껍질이 없는 물질이 되고, 이는 극히 원초적이고도 불안정한 감각을 촉발한다. 이처럼 현존과 부재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야말로 카푸어 작업의 핵심 주제라 할 수 있다.
자신이 다루는 물질의 한계에 도전함으로써 카푸어는 그 물질의 창출 및 파괴를 동시에 고찰하고, 나아가 관람자의 신체적 감각을 시험해 지극히 자극적이고도 시적인 '사이(in-between)의' 상태를 포착해낸다.


Untitled
2021
oil on canvas
244 x 305 cm

In-between
2021
oil, fibreglass and silicone on canvas 244 x 305 x 62 cm

15 In-between II
2021
oil, fibreglass and silicone on canvas 244 x 305 × 46 cm

Untitled
2021
oil, silicone and wood on canvas 244 x 305 × 76 cm

Untitled
2021
oil, silicone and wood on canvas 244 x 305 × 76 cm

Spleen
2021
oil and silicone on canvas
244 × 305 × 15 cm

Untitled
2021
oil on canvas
213 × 274 cm

Untitled
2021
oil on canvas
213 × 274 cm

Tongue
2017
silicone, paint on canvas
244 × 183 x
110 cm

시각적으로 강렬하고 폭발적으로 표현주의적인 이 회화 작품군은 유화, 섬유유리 및 실리콘으로 제작돼 날것의 상태를 구현하며, 비단 유혈이 낭자한 내장을 연상시킬 뿐 아니라 존재의 개화를 암시하고자 한다. 이처럼 물감이 캔버스 위에 흩뿌려진 듯한 모양새의 회화 안에서 우리는 마치 엄청난 무력에 의해 그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흐려진 물질의 존재를 감각하며 신체의 다공성 경계에 대한 작가의 지속되는 관심을 엿보게 된다.


Moon Shadow
2018
silicone, fibreglass and gauze 406 × 315 x
160 cm

Untitled
2017
silicone, fibreglass and gauze 336 × 140 x
250 cm

Shadow
2017
silicone, fibreglass and gauze 346 × 220 x
342 cm

Ingest
2016
silicone, fibreglass and gauze
180 × 158
× 180 cm

이 무거운 덩어리들은 지질학적 조직을 연상시킴과 동시에 해부학적 내장의 모양새에 기대기도 한다. 카푸어를 대표하는 색채인 진한 빨강과 검정을 입은 조각 작품들 중 특히 두 점은 <그림자(Shadow)>와 <섭취(Ingest)>라는 제목을 통해 작업의 맥락과 영감의 원천을 넌지시 가리킨다.
-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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