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니엘의 조형 언어에서 가장 특징적인 요소가 있다면, 형태적인 면에서는 ‘구슬’과 ‘육면체 벽돌’, 재료적 측면 에서는 ‘유리’이다. 이번 전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블록 형태의 작품들을 필두로 구성된다. 모듈로 기능하는 낱 개의 유리 벽돌들이 모여 하나의 블록을 완성하게 되는데, 유리 벽돌은 이번 신작 〈Wonder Block〉 뿐만 아니라 벽에 설치되는 〈Precious Stonewall〉과 〈Oracle〉 시리즈까지, 작품 창작의 근간이 되는 요소로 사용되어 왔다. 벽 돌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지난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대 초 오토니엘은 유황, 왁스, 유리 등 쉽게 모양을 변형할 수 있되 언제든 원래의 상태로 회귀 가능한 가역성을 띤 재료들로 창작 활동을 시작했는데, 예컨 대 유황으로 덮인 테라코타로 만든 벽돌 작업 〈유황 벽돌(La Brique de soufre)〉(1990) 등도 이 즈음 제작한 것이 다. 이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랫동안 인류 문명의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벽돌은 작가에게도 핵심적인 조 형 요소로 자리매김해왔다.
〈Wonder Block〉
2022
Aquamarine blue and pink Indian mirrored glass, stainless steel 20 x 20 x 22 cm
〈Wonder Block〉
2023
Aquamarine blue and pink Indian mirrored glass, stainless steel 120 x 33 x 33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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