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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롯데뮤지엄] 윤협 녹턴 시티 2024.2.24 - 5.26

by 김띵아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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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주제로 작가 심상의 다양한 표현의 변주를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그의 예술적 궤적을 돌아볼 수 있는 대형 회화와 조각, 협업, 영상, 사진 자료까지 230여 점의 작품이 한자리에 전시된다. 변화난측한 도시의 모습은 윤협의 직관에 따라 켜켜이 쌓여 각자의 내러티브를 완성한다. 그의 고유한 시선과 경험은 극적으로 함축된 선과 점으로 자유롭게 화면을 구성한다. 늘어짐과 끊어짐의 장단을 반복하는 선의 리듬, 색상의 화음은 관람자로 하여금 청각적 경험을 부여함과 동시에 21세기 시각 미술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한다.
1970년대 후반 세계 곳곳에서 젊은 층 사이에는 권위와 관습에 저항하고 자유를 갈구하는 비주류 문화인 펑크 록, 그래피티, 힙합, 스케이트보드가 유행하였다. 특히, 스스로 일어나 저항해야 한다는 펑크의 'D(doityouisel)' 정신은 어린 시절 스케이트보드를 밀접하게 접한 윤협의 예술세계를 구축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윤협은 10대 시절부터 유일한 놀이였던 스케이트보드로 다양한 도시 기반 문화를 경험하며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그래픽 디자인부터 앨범 커버 디자인, 라이브 페인팅 등 다수의 협업을 시작으로 아티스트로서 기반을 다지게 된다.
2010년 윤협은 서울의 안정된 삶을 떠나 뉴욕에서 새롭게 아티스트로서의 도전을 시작한다. 윤협의 예술적 호기심과 이방인으로서의 한계는 내면의 사선으로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된다. 2014년 뉴욕 의류 브랜드 랙앤본(rag&bone)의 외벽에 작업한 벽화 <Wshing for a Bright Sunny Day〉로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다수의 전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예술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윤협은 뉴욕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로, 세계 여러 도시에서 포착한 풍경과 그 안에 담긴 스토리를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낸 회화와 조각을 선보이며 동시대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윤협은 여행하면서 관찰한 도시의 다양한 모습과 그 안에서의 문화적 경험, 그리고 일상의 순간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점과 선으로 화면에 함축적이고도 즉흥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작업의 대표적인 특징인 점과 선은 한 화면에서 어우러져 시각적 리듬을 자아낸다. 이는 윤협이 어린시절부터 밀접하게 접한 스케이트보드 문화와 클래식, 펑크, 힙합 음악의 영향으로부터 형성된 것으로,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또한 직접 조색해 만든 풍경 속 다채로운 색상은 시각적 리듬에 더해져 윤협이 전하고자 하는 도시의 이야기를 심화한다.

[도시를 바라보다]
윤협은 서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 도시가 지니는 특유의 문화와 예술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1973년 뉴욕 브롱크스에서 시작된 힙합은 기존의 틀을 깨고 자유를 대변하는 도전 의식으로서 음악부터 비보이 댄스, 스케이트보드, 그래피티, 패션까지 젊은 세대들의 문화 장르로 확장된다.
90년대 윤협 또한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며 거리 문화에 관심을 두게 되고 자연스럽게 본고장 뉴욕에 대한 열망도 커졌다. 이후 뉴욕으로 거처를 옮기며, 타지 속 이방인으로서 겪는 한계와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는 윤협이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나이트 플라이트 Night Flight> 섹션은 상공에서 바라본 도시 모습을 시작으로 작가의 시선으로 기록한 영상을 통해 변화난측한 도시의 다양한 장면과 작가 내면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창문 너머로 빛나는 도시는 윤협의 심상에 따라 변화하며, 기억과 감정의 환상이 덧씌워져 예상치 못한 또 다른 모습을 선사해 윤협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더욱 확장한다
특히 <JFK 공항에 착륙 #1 Landing at JFKAirpot>#1 (2017)은 윤협이 오랜 시간 동경하던 도시인 뉴욕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설레임, 두려움 그리고 정착한 후에 느낀 안도감과 평안함 등 양가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빛과 어둠이 극명한 화면을 통해 도시가 품고 있는 에너지와 치열한 도시의 삶 속에서 마주하는 여러 감정들을 엿볼 수 있다.

On the Way Back from Bear
Mountain #1-5
2023
Acrylic on canvas

In the City
2023
Acrylic on canvas

Rhythm in Seoul #2
2022
Acrylic on canvas

Drizzling Memories
2021
Acrylic on canvas

While You Sleep
2021
Acrylic on canvas

Jazz Night at Orchard St
2023
Acrylic on canvas

해운대의 낮
2022
Acrylic on canvas

해운대의 밤
2022
Acrylic on canvas

Tokyo Skyline #3
2020
Acrylic on canvas

Walking by the River (The River #2)
2023
Acrylic on canvas

Night in New York
2023
Acrylic on canvas

Seoul City
2023
Acrylic on canvas

Night in Paris #1
2020
Acrylic on canvas

A Knight's Perspective
2023
Acrylic on canvas

[저글러와 리틀 타이탄]
롯데뮤지엄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표현 방식을 다양한 매체로 확장한 윤협의 작품들을 함께 선보인다.
윤협은 유년 시절 기억을 더듬어 자신의 회화 방식과 연결해 새로운 캐릭터 <저글러 Jugger>와 <리틀 타이탄 LitleTitan>을 탄생시킨다.
2021년 윤협은 작업 중 화면에서 본 점과 선으로 된 얼굴의 형상을 새롭게 구성해 <저글러(2021) 조각을 제작했다. 처음 탄생한 <저글러>는 회화 속에서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색상들로 구성된 작은 로봇 같은 모습으로 현재까지 다양한 형태로 변주해 갔다.
이후 윤협은 그리스 아테네를 여행하며 본 바위 지대에 있는 성과 요새, 유적지의 신비로운 형태와 감각을 접목해 <리틀 타이탄〉을 제작한다. 이번 전시에 처음 선보이는 <저글러>와 <리틀 타이탄>은 손으로 직접 빚어 만든 세라믹 작업으로, 대형 조각과 함께 전시한다. 윤협은 도시에 가득 채워진 새롭고 흥미로운 요소를 조합하여 생명을 부여하고, 다양한 변주를 통해 호기심과 영감의 대상으로 변화시켰다. 누구나 유년 시절 찰흙으로 한번 만들어 봤을 다소 익살스러운 모습의 <저글러>와 공상과학 속 로봇 같은 <리틀 타이탄>은 문구점을 사랑한 윤협의 어린 시절 추억이 투영되어 신비로우면서도 따뜻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Juggler and Little Titan
2023
Acrylic on canvas

Juggler
2023
Ceramic

Little Titan
2023
Ceramic

San Francisco #1
2021
Acrylic on canvas

Drawing Books
1990 - 2024

Winter
2023
Acrylic on canvas

[도시로부터]
윤협은 1990년대 초반 스케이트보드가 서울에 유입될 무렵 스케이트보드를 처음 타면서 그래피티, 힙합, 펑크, 재즈 등 음악과 도시 문화에 깊이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작가는 스케이트보드 그래픽과 디자인, 사진들을 보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DY(Do it yoursel) 문화를 접하면서 친구들과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펼쳐 나갔다.
이번 전시에서는 1990년대부터 윤협이 직접 수집하고 사용한 스케이트보드와 카세트테이프를 비롯해 작품 영감의 원천이 된 사진, 영상 등을 포함해 2000년대 초반 버려진 종이박스를 활용하여 제작한 마리오네트 <벌도 Birdoe>(2003), 그리고 당시 함께 활동하던 아티스트들과 함께 제작한 <캐러멜 보이 Caramel Boy> (2003)를 전시한다. 버려진 종이박스로 제작된 윤협의 첫 입체 작품인 <캐러멜 보이>는 백남준(1934-2006)의 <로봇 K-456>(1964)이 1982년 뉴욕 휘트니 미술관 전시에서 자동차에 치여 최후를 맞는 퍼포먼스 작품에 영감을 받아 제작하게 된다. 특히 <캐러멜 보이>가 서울 곳곳을 떠돌아다니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상 작업을 처음으로 공개해 작가가 청춘을 함께한 친구들과 꿈꾸던 예술을 공유하고 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더불어, 뉴욕으로 이주하며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 중첩된 선들과 한국의 전통색인 오방색을 사용해 우주 삼라만상의 질서를 담은 다섯 가지 색깔은 그의 작품에서 인생이라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특별한 이정표가 되었다.

Good Night (Manhattan)
2014
Krink on canvas

Spread Love (Brooklyn)
2014
Krink on canvas

Seoul Map
2022
Silkscreen

Hourglass #1-2
2023
Acrylic on canvas

Underwater
2019
Acrylic on canvas

Beach of
La Concha #1
2017
Acrylic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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