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마틴 <수렴(Convergence)>
전시를 보고 왔다.
타데우스 로팍에서 전시 중이며
전시 기간은 2022.02.24 - 2022.04.16
제이슨 마틴(Jason Martin, 1970)
영국 현대미술가이며
1997년 영국의 '영 브리티시 아티스트를 탄생시킨 전설적인 전시 <센세이션>에 참여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강렬한 색채와 더불어 2차원과 3차원의 세계를 잇는 조각적 특징이 두드러지는 회화 작품을 선보여왔다.
작가늬 국내 첫 개인전 수렴에서 선보이는
신작 알루미늄 회화는 그의 지속적인 연구의 일환으로
내면으로 향하는 반복적인 붓놀림을 기반으로 하며,
유려하게 편쳐지는 붓놀림은
작품 내 하나의 접점으로 수렴된다.
가장 기본적인 도구인 붓을 사용함으로써
가벼운 질감과 보다 섬세한 색의 표현이 돋보인다.
또한 천연 안료를 혼합하여 다양한 색을 조합해보는 등
꾸준한 작가적 실험을 행해왔다.
이 작품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좌측 부터
Untitled (Mixed white), 2021, Oil on aluminium, 178 x 178 x 11 cm
Untitled (Mixed white / Caribbean blue), 2021, Oil on aluminium, 178 x 178 x 11 cm
Untitled (Titanium white / Fluorescent orange), 2021, Oil on aluminium, 178 x 178 x 11 cm
흰색의 색조를 근간으로 하는 마틴의 신작 회화는
마치 깃털처럼 가볍고도 부드러운 그의 붓놀림을 만나
선명하면서도 미묘한 색으로 거듭난다.
일련의 회화들은 은은한 광채를 품고 있는데,
이는 작품의 밑바탕이 되는 알루미늄이
빛을 포착하고 반사하는 데서 기인한 것이다.
사각형 알루미늄 배경과 작품 내부로 향하는 마틴의
섬세한 붓 놀림은 아시아 문화에서 주로 발견되는
보자기 특유의 포장 방식을 연상시킨다.
선회하는 붓놀림으로 극대화된 물결 모양의 곡선은
흐르는 듯한 연속적 움직임을 선사하며 보는 이의
시선을 모든 선이 맞닿아 있는
바로 접점으로 향하도록 안내한다.
마틴의 작품을 마주한 관객은 작품
저 너머의 상상의 공간을 경험하게 되고,
더 나아가 그것에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정신적 지형을
투영함으로써 깊은 사색에 잠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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