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유영국 20주기 기념전《Colors of Yoo Youngkuk》2022.06.09 - 08.21
“산에는 뭐든지 있다. 봉우리의 삼각형, 능선의 곡선, 원근의 단면, 다채로운 색...” – 유영국 1964년 첫 개인전을 개최한 후 유영국은 색채를 서서히 쌓아 올리고 두텁게 만드는 등 철저히 계산된 구도와 색채의 선택을 통해 작가적 세계관의 외연을 확장해 나간다. 특히 이 시기에는 비정형(非定型)적 추상에서 기하학적 형태로의 전회가 두드러지는데, 빨강, 파랑, 노랑이라는 삼원색을 기반으로 군청, 초록, 보라, 검정 등 다양한 색채 변주도 함께 일어난다. 마치 강렬한 색채를 바라보다 잠시 눈을 감으면 일어나는 색채의 잔상처럼 유영국의 창발적 색채가 불러일으키는 지속된 색채의 순간들은, 미묘한 변형을 통해 그 긴장감과 보색의 조화, 색채의 깊이와 공감각을 동시에 부여하며 색을 통한 추상회화적 미학의 절정..
2022.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