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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국립중앙박물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2022.4.28-8.28

by 띵스띵스 2022.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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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5,000원
인터파크 예매 및 현장 발권

너무나도 볼 작품이 많았던
꼭 보면 좋을 전시
어느 수집가의 초대에 다녀왔다.

석인상

전염병을 불러오는 잡귀로부터 마을을 지키거나
풍수지리상 약한 곳을 메워주는
장승 역할을 했을 것이다.

가족, 장욱진, 1979년, 캔버스에 유채

사랑의 결실로 탄생한
가족의 단란한 모습을 그린 작품

꽃과 새, 작가 모름, 조선 19세기 후반, 비단에 색
동자석, 조선, 돌

돌로 어린아이 형상을 새겨
무덤 주인의 영혼을 위로하고
수호신 기능을 하도록 무덤 앞에 세운 동자석이다.

아기 업은 소녀, 박수근, 1962년, 패널에 유채
정효자전/정부인전, 정약용, 조선 1814년, 비단에 먹

강진에서 유배 중이던 정약용은 정여주의 요청으로
서른 살에 세상을 떠난 그의 아들 정관일의
효행에 관해 글을 지었다.
3년 뒤 정여주는 자신의 며느리이자 정관일의 부인
김씨의 엄격한 자녀 교육에 관한 글도 부탁했다.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정약용 필치를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작품이다.

백자 달항아리, 조선18세기
26-I-68, 김환기, 1968년, 종이에 유채

이 작품 위쪽에 있는 둥근 원, 원둘레의 분할된
선과 색점에서 하늘에 떠 있는
달과 달무리가 연상된다.
그 주위의 색점과 테두리는
하늘의 별과 같아 달밤의 서정적 분위기가 전해진다.

춤추는 가족, 이중섭, 종이에 유채
조선 19세기 항아리, 사발, 병
작품 87-A1, 곽인식, 1987년, 캔버스 종이에 수채

물감 농도에 따라 색점이 다르게 보이며,
관점에 따라 색점이 서로 밀치고 흩어진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가치의 작품
클로드 모네의 원작을 국내에서 볼 수 있다.

수련이 있는 연못, 클로드 모네, 1917-1920, 캔버스에 유채

클로드 모네는 1883년 파리 근교 지베르니에
정착하여 연못이 있는 정원을 가꾸었다.
모네는 "정원은 나의 가장 아름다운 명작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정원 풍경을 사랑했다.
모네는 자신의 정원에서
250여 점의 수련 연작을 제작했다.

바닥에 비치는 모네의 그림

질감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백자 반들반들

괜히 쓰다듬어 보고 싶어지는 머리ㅋㅋ

백자 철재 인물•소•말모양 명기, 조선 17세기
황소, 이중섭, 1950년대, 종이에 유채

소는 인내와 끈기의 상징으로,
일제강점기 한국인에 곧잘 비유되었다.
이중섭의 소 그림은 작가의 자화상과도 같았다.
그림 속 때로는 힘차고, 때로는 힘겹고,
때로는 슬프게 피 흘리는 소는
변화무쌍한 삶을 살았던 이중섭의 모습이다.
소의 주름과 근육의 결을 드러내듯
그은 힘찬 선은 그림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소나무 아래에서 폭포를 보다, 이인문, 조선 18세기 말 - 19세기 초, 종이에 엷은 색
백자 청화 산수무늬 병, 조선 18세기
웅혼하게 세상을 바라보다, 장승업, 조선 19세기 후반, 비단에 엷은 색
홍매, 강요배, 2005년, 캔버스에 아크릴

꽃망울을 틔우려는 붉은 매화를 표현한 이 작품은
전통적인 구상이나 추상이란
표현의 경계를 넘어서 있다.
캔버스에 겹겹이 쌓아 올린 물감과 흐릿하고
짧은 선으로 매화나무 줄기를 표현했는데,
이러한 표현법은 조선 조화 기법
분청사길 떠올리게 한다.
강요배는 추상화 같은 풍경화로
자신의 심리 변화를 드러냈다.

추성부도, 김홍도, 조선 1805년, 종이에 엷은 색

추성부
가을바람 소리를 표현한 시의 쓸쓸한 정서가 단원
김홍도 그림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성큼 다가온 죽음과 마주했던 예순 하나의 김홍도는
추성부에 자신의 마음을 비추어 본 듯하다.
김홍도의 그림 중 연도와 그린 날짜가 확인되는
마지막 작품이다.

추성부도, 김홍도, 조선 1805년, 종이에 엷은 색

7월에는 불국설경으로 작품이 변경돼서
포스팅하고 난 후에는
이미 추성 부도는 없을 것이다.

섶섬이 보이는 풍경, 이중섭, 1951년, 패널에 유채

힘든 시기 자연의 아름다움은 우리에게 위로가 된다.
한국 전쟁기 제주도 서귀포로 피란을 간 이중섭은
섶섬이 보이는 바다를 보며 피란살이의 고난을 잊었을 것이다. 가난했지만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행복한 나날을 보내서인지 그의 다른 작품에 비해
매우 평온한 분위기를 느껴진다.

무제, 유영국, 1993년, 캔버스에 유채
'봉업사'가 새겨진 향로, 고려 11-12세기, 청동
난초, 대나무와 바위, 김규선, 1922년, 비단에 색
나뭇잎, 정광호, 1997년, 구리선
십장생도 병풍, 작가 모름, 조선 19세기, 종이에 색

자연은 늘 변화하지만 짧은 시간을 살다 가는
인간의 눈에는 영원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오래 살거나 변치 않는 자연물을 함께 그리는
십장생도는 만수무강을 비는 그림이다.
대표적인 십장생은 해, 산, 물, 돌, 소나무,
구름, 불로초, 거북, 학, 사슴인데
십장생이 그림마다 모두 그려진 것은 아니다.
이 병풍에는 십장생에 대나무와 복숭아를 더했다.
격조 높은 십장생도 병풍으로 완성도가 높다.

일광삼존상, 삼국시대 6세기, 청동에 금도금

이 조각상은 큰 광배 하나에 보살입상과
비구상 두 구를 배치했다.
보살의 몸에서 나오는 신성한 기운을
광배에 섬세한 선으로 새겨 표현했다.

수월관음도, 고려14세기, 비단에 색

수월관음은 관음보살의 또 다른 이름으로, 하늘의 달이 여러 곳의 맑은 물에 비치듯 많은 사람을 구제한다는 뜻이다. 이 불화는 아래쪽이 손상되어 선재동자가 보이지 않지만 관음보살이 걸친 투명한 베일 아래 비치는 옷 문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700년 지는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다.

범종, 고려 10-11세기, 청동

범종은 부처의 진리를 소리로 전달해
지옥의 중생까지도 구제한다는
상징을 지닌 의식구이다.
한국에서는 통일신라 이래로 웅장하고 균형 잡힌
범종이 제작되었다.
이 범종은 통일신라 범종 형식을 이어받은 고려시대
작품이다. 종을 걸기 위한 용뉴 하나와 음통, 유곽과 아홉 개의 유두, 비천상 부조는 통일신라의
전통이고, 천판과 상대 사이의 모서리에 표현한 연잎 모양 장식은 고려 10-11세기 범종의 특징이다.

범종, 고려 10-11세기, 청동
여인과 고양이, 박래현, 1959년, 동이에 수묵채색
산울림 19-II-73#307, 김환기, 1973년, 캔버스에 유채

대형 화면을 점으로 가득 채워, 마치 밤하늘을 수놓은 광대한 별자리처럼 보인다. 김환기는 광목을 바닥에
놓고 아교칠을 한 곳에 푸른 점을 무수히 채워 넣어
한지에 먹이 번지는 듯한 효과를 연출했다.
파란 점들이 이루는 파동이 합쳐져
광대한 우주의 에너지를 품은 듯하다.

브람스, 백남준, 1993년, 채널 비디오, 컬러무음: 모니터 3대, DVD플레이어, 바이올린 1대, 챌로 2대, 네온사인, 키보드, 캔버스 청에 아크릴릭, 오브제, 천

현대 미술의 개념을 확장한 백남준은 1963년 독일에서 본격적으로 TV 모니터를 사용하여
실험을 하는 작품을 발표함으로써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가 되었다.
그는 이 작품처럼 예술가나 역사적 인물을
비디오 모니터, DVD 플레이어 등으로
로봇처럼 표현했다.
한자와 악보 등을 덧붙여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을 넘나들며 확장하고 뻗어나가는
인류의 문화를 상징한다.

이병철 회장도 작품 컬렉팅을 했다고 한다.
이건희 회장은 아버지를 따라 작품 수집을 했는데
작품 수집 철학이 유명 작가의 여러 작품을 모으기보다
대표작 하나를 모으는 걸 선호했다고 한다.
하나의 가치 높은 작품이 훨씬 더 의미가 크다는 것
이병철 회장은 가성비를 생각했다면
이건희 회장은 작품이 마음에 들면
가격이 얼마든 구매했다고 한다.
1980년대부터 약 40년간 작품을 모은 결과
2만 3000여 점에 달하게 되고
추정가로 3조에 달 한다고 한다.
희귀한 작품부터 국보급 작품까지 가득한데
유족들이 전부 기증하게 되어
전국 각 기관에 흩어져있다가
기증 1주년을 맞이하여 중앙박물관에 모였다.
이번 전시에 총 355점의 작품이 있었고
선사시대 작품부터 21세기 작품까지
그림뿐만 아니라 가구, 도자기, 토기 등등
다양하게 있어 한 장소에서
이 작품들을 다 볼 수 있다니
신기하기까지 했다.
개인이 이렇게 큰 스케일의
작품을 수집했다는 게 놀라울 정도였다.
기증 덕분에 보물은 국내에 남고
진귀한 작품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음에 좋았다.
너무너무 추천하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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