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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PACE갤러리] Kiki Smith: Spring Light 2023.5.17 - 6.24

by 띵스띵스 2023.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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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하늘, 우주라는 구체적인 모티프를 중심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스미스의 오랜 예술적 탐구에 초점을 맞춘다.
1980-90년대, 신체를 매개로 한 작품을 통해 현대 미술사에 의미 있는 지표를 남긴 키키 스미스는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서 자연에 대한 탐구로 작품 세계를 확장한 그는 신화, 설화, 종교, 중세 도상 등 자연을 둘러싼 과거의 시각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제작한다. 이 같은 주제의 이행과 확장은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려는 오늘날의 시도와 맞닿아, 동시대 예술의 논의로 스미스를 끊임없이 소환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 역시 이러한 탐구의 궤적 안에 있는 것으로, 전시의 제목인 '봄별(spring light)'처럼 만개하는 자연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담고 있다.

Rise
2018
bronze
29.8 cm × 58.4 cm × 20.3 cm, overall

Wooden Moon
2021
ink and watercolor on paper
243.8 cm × 365.8 cm

The Owls
2011
bronze
241.3 cm x 121.9 cm x 0.6 cm


우주(cosmos)와 관련된 여러 요소들이 등장한다. 알루미늄 조각 cStar Light (2022)부터 대규모 청동 조각 <The Ows(2011)까지 선형적인 시간의 질서로부터 벗어난 달, 별자리, 성운, 은하와 같은 우주의 집합적 요소들이 전시장 곳곳을 수놓고 있다. 태양으로부터 반사된 빛을 통해 어둠을 은은하게 밝히는 달에 대한 스미스의 오랜 애정과 각각의 별자리와 천문 현상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깊은 밤의 풍경처럼 펼쳐진 경관은 그의 신비로운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단 몇 초간의 눈 깜빡임으로 몇만 년의 과거를 전달받듯이, 우리는 작품을 바라보며 스미스가 연결한 광대한 시공간을 가능해 볼 수 있을 것이다.


River
2020
ink on Nepalese paper
188 cm × 425.5 cm

Dark Water
2023
bronze
182.9 cm × 165.1 cm x 71.1 cm

Light of Nature I - VI
2021
cyanotype and acrylic on Losin
Prague paper
41.3 cm × 57.2 cm

The Visitor Arrives
2017
bronze with silver and gold leaf
68.6 cm × 61 cm × 29.8 cm

Winter Twilight
2023
aqueous archival inkjet, acrylic archival inkjet, white gold leaf on
Hahnemühle rag paper
152.4 cm × 109.2 cm

Evening Star
2023
aqueous archival inkjet, acrylic archival inkjet, white gold leaf on Hahnemühle rag paper
152.4 cm × 109.2 cm

Long Night Moon
2023
aqueous archival inkjet, acrylic archival inkjet, white gold leaf on Hahnemühle rag paper
152.4 cm x109.2 cm

Spiral Nebula (Large)
2017
aluminum
83.8 cm × 64.1 cm × 5.7 cm

Posie
2022
hand painted shina plywood
30.8 cm × 33.3 cm x 16.2 cm

Kitten
2023
hand painted shina plywood, Japanese colored silver leaf
15.6 cm × 21.3 cm x 16.2 cm

Heart in Hand
2015
hand painted laser cut shina plywood
31.1 cm × 28.3 cm × 16.2 cm


물과 하늘, 동식물 같은 다채로운 자연의 요소들로 이야기를 확장한다. 특히 청동 조각부터 은 조각, 드로잉과 시아노타이프까지 여러 매체를 오가며 다층적 실천을 전개해온 스미스의 역량이 돋보이는 공간이기도 하다. 올 초 뉴욕의 그랜드센트럴 매디슨역에 설치한 대형 모자이크화 River Light= (2023)에서 볼 수 있듯이, 작가는 2000년대 중반부터 “물'이라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전시장 우측의 네팔 종이에 푸른빛 잉크를 사용한 드로잉 작품 <River>(2020)에서는 흐르는 강물의 운동감과 물의 표면에 부딪혀 반짝이는 빛의 산란이 잘 표현되어 있다. 한편, 신작 <Dark Water(2023)에서는 물이 갖는 생명력을 신적 존재를 통해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전시를 아우르는 작품인 <Light of Nature>(2021) 연작은 자연의 빛을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다른 형태를 만들어내는
'실뜨기 놀이(cat's cradle)'에 비유한 작품으로, 서로 교감을 나누며 연결되는 자연과 인간의 공생적 관계를 드러낸다. 이처럼 스미스의 역동하는 세계를 통해 생명의 에너지를 감각하고 자연과의 연결을 지각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출처 PACE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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