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ddaeus Ropac 타데우스 로팍] 올리버 비어 공명 – 두 개의 음 2022. 05.04-06.11
by 띵스띵스2022.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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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색들이 공기를 공유하며 부류하는 생각을 나누고 또 음악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정화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올리버 비어 (Oliver Beer) 영국 현대미술가 조각, 설치작품, 영상, 몰입형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각종 사물에 내재된 음악적 특성이나 신체와 공간과의 소리적 관계성을 탐구해왔다.
공명회화는 음악적 조화을 시각적 언어로 치환하는 작가적 실험의 일환으로, 수평으로 배치된 캔버스 위의 건저된 안료 파우더가 아래 쪽에 위치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와 음파에 의해 흩뿌려지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소리'를 붓처럼 활용하는 작가는 <공명 관>에서 추출된 두 개의 음을 활용하여 <공명 회화>를 제작한다. 세밀하게 조정된 두 개의 음에 의해 발생하는 음파는 캔버스 위에서 진동에 따라 물결치는 안료들의 이동으로 구현되고, 각자의 자리를 찾아 내려앉은 안료는 기하학적 문양을 띤다.
공명 관 (끝 없는 몸짓), 2022, 두 점의 도자기, 조명 및 음향 시스템 공명 관 (이상한 열매), 2022, 두 점의 도자기, 조명 및 음향 시스템 공명 관 (두 소년), 2022, 두 점의 도자기, 조명 및 음향 시스템
<공명 관>은 각각 한쌍의 도자기로 구성된 조각-사운드 설치 작품으로, 이를 중심으로 <공명 회화>가 에워싸듯 전시됨으로써 상호간의 반영과 참조가 이루어진다. 마치 청화백자를 연상시키는 푸른 문양의 도자기들로 구성된 <공명 관>은 천장에 매달린 채 주변 움직임에 의해 작동되며, 도자기의 입구 쪽에 위치한 마이크를 통해 각각이 고유하게 지니고 있는 음을 연주하듯 공명한다. 이는 작품을 마주한, 혹은 지나치는 관람객들의 움직임과 직결되며, 작품과 관람객이 만들어내는 평화롭고도 부드러운 음악을 전시작 공간을 채운다. (내부 작품 외 소음으로 동영상은 포기함 ㅠㅠ)
음악적 배경을 근간으로 하는 비어의 작업 세계는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맺은 관계로부터 기인하며, 더 나아가 다학제적 작업의 청사진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