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조각 하나하나를 붙여서 집을 만들고 마을을 이루며, 더 큰 세계를 만들듯이 과거의 추억을 머금고 있는 기억의 조각들이 모야서 지금의 "나"라는 세계를 만든다.
자고 일어나면 없어지고 어느새 또 생기곤 하는 빌딩들이 과연 나에게 어떤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을지...
그곳엔 사람이 없다. 나도 없다.
허름한 판잣집과 숨겨진 추억이 내일을 여는 등불이 되게 하고 싶다.
나는 나의 작업을 통해 소외된 것들과 잊혀진 것들에게 그들이 즐길 수 있는 파라다이스를 만들어주고 싶다.
현재의 모습이면서 과거의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중의적 시간성이 또 다른 초현실적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시간을 초월한 그 무엇은 나로 하여금
지금 내가 서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한지는 빛늘 흡수한다.
나를 기꺼이 받아줄 곳은 어디일까.
내 마음속 따뜻한 마을의 모습을 그리고 싶다.
내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지치고 힘들 때 돌아가면
언제든 문 열고 반겨주는
고향집 같은 편안함을 얻게 하고 싶다.
- 작가 노트 중 발췌 | 정영주
우측부터
<사계 1(여름밤 328)>, 2022, 캔버스에 종이, 아크릴릭,
72.7x91cm
<사계 2(가을밤 412)>, 2022, 캔버스에 종이, 아크릴릭,
72.7x91cm
<사계 3(겨울밤 420)>, 2022, 캔버스에 종이, 아크릴릭,
72.7x91cm
<사계 4(봄밤 425)>, 2022, 캔버스에 종이, 아크릴릭,
72.7x91cm
정말 불빛이 나는 듯 너무 예뻤다.
우측부터
<산동네 103>, 2022, 캔버스에 종이, 아크릴릭,
41x53cm
<새벽 827>, 2021, 캔버스에 종이, 아크릴릭,
41x53cm
<산동네 111>, 2022, 캔버스에 종이, 아크릴릭,
130.3x162cm
<산동네 529>, 2022, 캔버스에 종이, 아크릴릭,
130.3x162cm
<산동네 415>, 2022, 캔버스에 종이, 아크릴릭,
80.3x116.8cm
좌측 상단
<여름밤 620>, 2022, 캔버스에 종이, 아크릴릭,
80.3x116.8cm
좌측 하단
Dusk (2) 905, 2018, 캔버스에 종이, 아크릴릭,
80.3x116.8cm
우측 상단
<여름 저녁 1128>, 2021, 캔버스에 종이, 아크릴릭,
41x53cm
우측 하단
<아스라이>, 2022, 캔버스에 종이, 아크릴릭,
65.2x91cm
<사라지는 풍경 902>, 2022, 캔버스에 종이, 아크릴릭,
65.2x91cm
<가을빛>, 2022, 캔버스에 종이, 아크릴릭,
91x116.8cm
<신기루>, 2022, 캔버스에 종이, 아크릴릭,
130.3x162cm
<길 603>, 2022, 캔버스에 종이, 아크릴릭,
53x72.7cm
학고재의 한옥이 작품과 너무 잘 어울렸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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